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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하지못한 미안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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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있어 부산엘갔다가 늦은시간 에 돌아 오는데, 정신없이 뛰어서 겨우 9시반 K.T.X를 탈수 있었다.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에 겨우타게된 때문에 16호 열차에 좌석이있는데 17호칸을 타고도 모른채 한참을 왔다.

피곤 하기도하고 9시반 차를 타려고 엄청나게 뛰었던 이유로 자리에 앉자 마자  아무 생각이 없었던것 같다.

서울로 가는 열차 였는데 근처에는 빈 자리가 많았다.

한참이 지나서 누군가가 좌석표를 보자고했다.

지금 앉아 있는 자리는 16호칸이 아니라 17호칸이라고 해서 다시보니 잘못앉아 있는게 맞았다.

부끄럽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해서 얼른 일어나 죄송합니다, 하고는 급히 16호칸으로 왔다.

와서 보니 내자리에는 누군가 젊은 사람이 다리를 쭉벋고, 머리를 옆으로 쓰러 뜨린채 ,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잠시 옆에서 기다리고 있어도 전혀 모른채 자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깨우기로 했다.

"  저기요!  하면서 어깨를 건드리는 순간, 벌떡 일어나는데 앞에 안고 있던 가방이 떨어 지면서

가방속에 있던 모든 물건들이 열차 바닥에 와르르 쏟아 지는데 내가 더 당황 스러웠다.

금방 잠에서 깨서, 정신없이 물건을 줍는데 어떤건 의자 밑으로 굴러가기도 하고. . .

너무 당황 하면서 물건을 줍는 모습을 보는데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같이 주워주는게 도리인것 같아 손을 내미는데  " 괜찮아요 " 하면서 대충주운채 가방을 들고 황급히 사라져 버렸다.

그사람도 자리를 잘못 앉은 건지. . . .

쩔쩔 매면서 물건을 줍던 그 모습이 한참을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자꾸 미안 했다.

그냥 자게 둘걸. . .하는 후회도 되고. . . .

다음에 이런 경우가 되면 절대로 깨우지말고 일어날때까지 기다려야지 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스스로 위로 하고 있었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내마음이 전달되기를 꿈꾸어 본다.

올한해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이름도 모르는 그대.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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