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의심

천안함 사고에 대한 정부 조사결과가 발표 되었다

이런저런 근거로 볼때 북한의 소행이란 것이다

사건과 그 해석에 있어 다양한 의견이 제시 될 수 있다고 보고 또 그렇기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말한다

실상 그러한 다양성은 체제나 혹은 주장에 대한 자율적 검증기능을 잘 수행한다.

스스로 감시하고 스스로 걸러주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그것을 해소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는 것 같지만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사회적비용이나 댓가가 적게 드는 것으로 이야기 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과 의심을 하는 사람은 원칙적인 이야기일 수 있겠으나 매우 안타까운 입장에 있다

거짓말이 통용될때는 희열이고

참말이 거짓처럼 인정될때는 슬픔인가

정확하게 말하면 그 당사자가 아닌 사회라는 공동체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어느쪽이건 안타까움이다

의심을 가진 사람이 잘 못되었다고 하면

의심도 하지 않고 당하는 사람은 잘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것또한 어느쪽이건 국가 혹은 조금 큰 범주에서 보면 안타까움이다

천안함 사고에 대해서 어느쪽은 의심한다고 말하고 어느쪽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상 안타까운 것은 집에 도둑이 들어 소를 훔쳐갔는데

한쪽에선 누군가가 훔쳐갔다고 하는 것이고 또 한쪽에서 네가 팔아먹고선 누구한테 훔쳐갔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식이다

중요한 것은 그 집에 소가 없다는 사실이다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죽었고 혈세로 산 우리 재산이 없어졌고 또 그것을 수습한다고 엄청난 국력이 낭비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나 저렇게 말하나 결국 외부적으로는 챙피한 일이다.

이것은 어른이 애들과 싸우면 어른이 이겨도 챙피한 것과 같은 이치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치자

그러나 그런 직접적 이해관계에 없는 사람들은 볼모로 거짓과 의심을 전제로한 논쟁은 삼가해야 한다

확신이 있고 자신 있으면 한대 때리면 된다

때려서 오히려 손해 볼 것 같으면 애초에 말을 할 필요는 뭐 있는가

그냥 꾹 참아야 하는 것이지

두고 봅시다 한마디가 천마디 논리적인 말보다 무서울 수 있는 것 아닌가?

괜한 불안감 조성해서 정작 불안해하고 뭔가 움직여야 할때 무감각하게 만들어 가는 것도

매우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