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1천만~2천만 원 때문에 움츠렸던 자영업자들, 이제 어깨를 펴세요."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지역의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정부와 전국 금융권 등에서 소상공인 지원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자영업에 희망을! 공동프로젝트'가 100회째 결실을 맺었다.
부산은행과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일보사가 함께하는 이 프로젝트는 12일 부산 금정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분옥씨에게 4천만 원이 지원됨으로써 지난 2007년 4월 1호 희망점포가 탄생한 이후 100회째 주인공을 맞은 것.
출범 후 34억여원 지원
무료컨설팅 300명 눈앞
지역경제 활성화
대표 프로그램 자리매김단순한 금융지원을 넘어서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경영 컨설팅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하고 컨설팅 내용을 실행할 수 있는 금융지원까지 연결해 '맞춤형' 도움을 제공하는 '자영업에 희망을! 공동프로젝트'는 이로써 명실상부한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됐다.
100회째 자금이 지원됨으로써 금액으로 프로젝트 출범 이후 총 34억3천400만 원이 자영업자들의 경영·환경 개선 등의 자금으로 사용됐다.
또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금지원 필요성 여부와 지원 경로 등 무료 컨설팅을 받은 지역 자영업자는 연간 100명에 달해 현재 총 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대출자의 경우 평균 2~3%의 연체자가 발생하는 데 비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의 경우 지금까지 연체사례가 거의 전무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은행 여신기획부 이두호 부장은 "연체자가 거의 없다는 것은 자금지원이 그만큼 효과가 크다는 것이며 대상 자영업자들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자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자영업에 희망을! 공동프로젝트'는 100회까지 이어오면서 그간 드러난 각종 절차상 문제도 관련 기관간 협조를 통해 일반 컨설팅이나 대출과정보다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우선 1인당 최고 5천만 원 한도로 고정금리 4.2%의 업계 최저금리로 대출된다. 부산은행은 기관간 업무협의를 통해 금리는 연 5.5%에서 2009년 4.5%, 2010년 4.2%로 꾸준히 내릴 수 있었다. 특히 2년 동안 고정금리라는 혜택을 주고 만기 일시불상환이나 원금·이자 분할상환 등을 자영업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상환기간은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들이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무료 경영컨설팅을 제공한다. 신용조사 후 컨설팅을 진행해 실질적 자금지원까지의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부산신용보증재단 역시 접수된 서류의 90% 이상을 지원한다. 보증료율을 0.2%포인트 차감해 적용하고 보증비율도 100% 전액보증해 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서준녕·최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