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교육



저성장시대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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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에 대한 무리한 욕심 버려라”

최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3%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민간경제연구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나라가 노동이나 자본을 최대한 동원하되, 물가의 급격한 상승을 수반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말합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자료 등을 보면 2000년 5%, 2003년 4%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이 2007년 4%로 낮아졌다가, 올해 3.7%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물론 우리 경제의 규모가 작았던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잠재성장률이 10%선에 육박했던 적도 있습니다. 경제가 성숙단계와 안정 성장 시기로 진입하면 높은 잠재성장률을 기록하기 어려워집니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중국이 연간 10%에 가까운 성장을 하는 것도 아직 저성장 시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 성장과 관련해 안정 성장 단계로 들어가면 점점 더 부(富)를 크게 축적할 기회가 사라집니다. 일본의 어떤 경제평론가는 “모든 사람이 CEO가 될 기회가 있는 것이 난세(亂世)요, 극소수의 사람만이 CEO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치세(治世)”라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춰보면 1950년 6·25를 전후해 기존의 사회질서가 해체되면서 새롭게 부를 축적할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주영, 조중훈 등 창업시대의 영웅들이 시대를 만들었지요.
이후 60년 가까이 지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는 점점 안정되었습니다. 그 결과, 나타난 현상이 창업형,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퇴조와 상속형 부자들의 증가입니다. 실제 재벌닷컴 사이트에 실린 자료를 보면 한국의 20대 부자(상장주식 지분 기준) 가운데 창업형 부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허용도 태웅 대표 2명에 불과합니다.
저성장 경제 시대가 되면 개인도 기업도 거기에 맞는 나름의 생존법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단초를 일본의 전국시대(戰國時代)가 끝난 시점인 1600년대 초반 도쿠가와(德川) 막부의 도입기와 1980년대 중반의  일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시대를 관통하는 특징은 난세가 끝나고 치세가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15세기 후반 무로마치(室町) 막부 시대에 시작된 전국시대에는 300여 명의 다이묘가 있었습니다. 도쿠가와 시대 직전에는 한때 날리던 가문들, 즉 오다 노부나가(職田信長)의 가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가문도 몰락합니다. 시대가 바뀌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하급무사라는 미천한 신분에서 천하를 제패한 인물로 성장하는 것도 불가능해집니다.
여기에 도쿠가와 막부의 본격 통제가 시작되면서 무려 다이묘 140여 명이 몰락합니다. 전체적으로 다이묘 가문의 생존 확률은 2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안정성장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고 동일한 시장을 놓고 싸우는 제로섬 시대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제로섬 시대에는 큰 기업은 계속 커지고, 작아지는 기업은 결국 몰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경제가 안정되면 시장의 형태가 자유경쟁 시장에서 독과점 시장으로 변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고성장 시대에서 저성장 시대로 옮겨가면서 각 산업별로 기업이 생존할 확률은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창업 러시 기간에 생긴 기업들은 1980년대 저성장 시대를 맞아 성장하는 기업과 몰락하는 기업으로 구별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세대에서 2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2세들이 사업의 승계를 거부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러면 두 시대에 살아남은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전국시대의 상황을 보겠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모험을 하지 않고, 살아남는데 주안점을 둔 2세 다이묘들은 가문을 보전했습니다. 반대로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선대를 뛰어넘겠다고 과감하게 전쟁(당시는 전쟁을 통해 쌀을 확보하는 것이 유일한 다이묘들의 경제 행위였습니다)을 일으키는 등 확장 정책을 썼던 다이묘들은 몰락했습니다. 초대형 기업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중견기업이 무리해서 대기업이 되겠다고 같은 시장에서 확장 전략을 쓰는 것은 미학적으로는 멋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자살골을 넣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견제 피하기 위해 스스로 바보짓도
일본책 <2세의 제왕학>을 보면 대체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승계한 2세들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영웅적 기질이 부족하고, 둘째는 참을성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영웅적 기질이 없다는 것은 모험을 하지 않고 철저하게 관리하는 스타일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도쿠가와 막부 250년의 기틀을 쌓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3남 히데타다(秀忠)를 들 수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 이에야스가 너무나 평범한 인물이라고 평가를 내릴 정도로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도쿠가와 막부의 2세 쇼군이 된 그는 법과 제도를 철저하게 집행하는 데만 신경을 썼습니다.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지만 제로섬 상황에서 막부의 견제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바보짓을 한 다이묘도 있습니다. 대기업의 원가절감 압력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이익을 적당하게 조절한 하청업체와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을성이 강하다는 것은 스스로 ‘아버지를 뛰어넘겠다’는 무리한 목표를 세우지 않고, 주위에서 내리는 평가에 귀를 닫는 자질입니다. 아무래도 고도 성장기에 활약한 창업자에 비해 화려함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저런 얘기가 2세들의 귀에 들어갑니다. ‘선대에 비해서 능력이 떨어진다’, ‘과감성이 부족하다’, ‘역량부족’ 등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뭔가를 주위에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싶은 욕구가 용솟음치게 됩니다. 이런 욕구를 억제해야 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선대와 비교 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참지 못하고 뭔가를 벌이다 보면 실패로 돌아가기 십상입니다.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기 때문에 성공 확률은 선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다행히 일본의 에도시대(江戶時代)에 비해 세상은 열려있습니다. 해외 진출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국가 단위의 경제가 작동하는 이상 개인도 기업도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확장에 대한 무리한 욕심은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저성장 시대일수록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기업이든 가계든 유종의 미는 살아남는 것이지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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