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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상승과 추락(2) - 왜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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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리더십 센터 최병철 소장님의 <신분상승과 추락>이라는 글을

연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왜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가?

 

"善戰者 立不敗之地 勝兵先勝以後求戰 敗兵先戰以後求勝 (선전자 립불패지지 승병선승이후구전 패병선전이후구승) 가장 잘 싸우는 사람은 패배하지 않는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다. 이기는 군사는 먼저 이겨놓고 난 후에 싸우려 하고, 지는 군사는 먼저 싸우고 난 뒤에 승리하려고 한다.”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오는 한 마디이다. “백 번 싸워 백 번을 이기는 것보다 백번을 지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이길려고만 하는 것에 치중하고 있지 않은가? 덧셈과 뺄셈의 사고로만 살아가는 건 아닌가? 곱셈의 삶을 살아낸 사람들 앞에서 덧셈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지 않은가?

 

정주영 전 회장의 리더쉽은 이기는 리더쉽이라 했다. 반면에 이병철회장의 리더쉽은 지지않은 리더쉽이라 했다. 지지않은 것이 이기는 것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이기는 것 못지않게 지지않은 것이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과 각자가 처한 상황별 대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 누군가가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식의 사례에 아무생각 없이 따라갈 일은 분명 아니다. 뭔가 사업을 시작했다가 망했다는 사실을 잃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빼앗겼다고 표현하는가? 궁금중을 가질만 하다.

 

자신감이 없거나 피해의식이 있어서일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시각차이다. 잃었다고 표현하면 그 책임의 주체는 자신에게 있다.

자신의 책임에 대해서 무엇보다 관대한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이다. 이것은 사업이 망했다고 했을때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자책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 되고 만다. 자책보다는 원망이 나을 수 있다. 책임을 굳이 자신이 다 지고 갈 필요가 없다. 자책하는 태도는 원인이 파악되고 개선되지 못하는 위험을 내포한다. 원인이 파악되지 못하면 그것은 반드시 재발된다.

자기 자신은 똑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스스로 잊어버리거나 혹은 그 연관성의 여러 가지 요인중 하나만을 수정한다고 해도 결과는 똑같이 발생할 것이기에 그렇다. 이런 현상의 반복은 결국 다른 사람들도 똑 같은 시행착오를 할 수 밖에 없게 한다.

 

그러나 빼앗겼다고 표현하는 것은 빼앗아간 주체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빼앗긴 사람은 빼앗겼다는 사실에 대해서 억울해 한다. 힘이없어 빼앗겼던, 지식이 부족해서, 혹은 경험이 부족해서 빼앗겼던 , 아니면 귀가 앏아서 혹은 거절하지 못해서 빼앗겼던 그 빼앗긴 사실에 속상해 할 것이다. 심하면 병까지 얻는다. 때문에 주변에 억울한 사실을 이야기라도 한다.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빼앗긴 사실을 주변에 알리게 되면 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최소한 조심이라도 할 것이다.

 

자신감이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이다. 돈을 잃어버렸다고 자책하는 사람이 자신감을 가질 수 없다. 차라리 누군가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국 내 수중을 떠나버린 돈의 실체를 숨기며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낳다고 보는 것이다. 책임회피적 사고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책보다는 낳다.

 

둘째는 도전하지 않으면 얻을 것이 없다는 말에 대한 전제조건 때문이다. 유사한 말로 NO RISK NO PROFIT이라는 말속에는 감당해야 할 리스크에 대한 범위가 없다. 만약 이말이 사실이라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혹은 사업을 수행해가면서 기회가 누구에게나 딱 한번밖에 없다면 그말은 맞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인생에 기회가 세번온다고 하지만 사실은 수십번도 더 온다. 그런데 기회는 의지만 가지고 잡을 수는 없다. 건강도 허락해야 하고, 최소한의 자금도 있어야 한다. 실력도 있어야 하고 시대적인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한때 올인이라고 하는 단어가 유행했었다. 올인을 하지 않으면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말은 틀림없이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올인은 해야할시점과 상황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판단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올인 또한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올인을 해서 그나마 가진 돈을 다 잃어버렸다면 그것은 돈을 빼앗긴 것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충동질 해야만 하는 상황에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돈을 빼앗긴다는 것의 의미는 매우 크다. 신용불량이 되고, 주변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다.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출발을 해도 어려운 게임에 10미터쯤 뒤에서 출발하게 한다면 공정한 게임이 되겠는가?

만약 출발선이 남들보다 뒤라면 어떻게든 이을 악물고 따라 가본다고 하지만 그 출발선이 낭떠러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낭떠러지를 기어 올라오는 사이 다른 사람들은 이미 질주를 하고 았다고 생각해 보았는가? 이러한 이유에서 빼앗기지 않는 것은 달려가는 것보다 중요하다. 이미 추락한 사람에게는 출발선상에서의 행동요령이나 달리는 과정에서의 체력안배니, 호흡요령이니 하는 이야기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달려 나가기만 하면 추락할 일도 없다는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야 한다. 낭떠러지는 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절벽은 앞에도 있을 수 있고, 함정은 달리는 과정에 있는 법이다.

 

셋째 평균수명 100세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회는 평균수명의 증가와 고령화라는 최대의 현안을 안고 있다. 정년단축이라는 현실과 은퇴이후 생활기간이 자그마치 평균수명 100세를 기준해서 50년 가까지 된다는 것은 모든 기준을 바뀌게 한다. 그러한 여러 가지 현상중에 뚜렷한 것이 은퇴시기가 짧아지므로 은퇴이전에 향후 50년간 살아갈 방도를 찾아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것이 일명 재테크 붐을 일으킨 주 원인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위험한 접근방식이다. 지금까지 은퇴이후에 10년정도를 노후생활로 보내는 삶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65세에 퇴직해서 75세를 전후해서 수명을 다했다는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

 

그렇다면 평균수명이 100세인 시대에는 당연히 90세까지 일을 하겠다는 자세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지 않는가?

그렇게 해야 문제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렇게 접근하면 소득이 다소 줄더라도 일을 즐기면서 기존의 자산을 적절히 활용하면 지금처러 요란스러울 것이 없는 노후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20년 벌어서 향후 50년간 살아갈 궁리를 하니 그것이 무리수를 두게 되고 결국 욕심이 되고 그나마 가진 것 마저 빼앗겨서 탕진해 버리는 결과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체력이 좋다고 해서 전반전에 속도를 내어 시간을 단축해 놓는다고 해서 그 나머지 구간을 뛰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완주를 해야하는 게임이라면 자신의 패이스에 맞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에 무리를 하는 경우 남은 거리를 걸어서라도 들어올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게임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 무리를 하게 되면 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탈진해서 중도에 게임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과는 별개로 또다른 인생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럴려면 더 많이 가지는 것 못지 않게 지금 가진 것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런점에서 이사회는 무조건적으로 앞만보고 달려가는 경주마처럼 달려가고 있다. 때문에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멈춰서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멈추는 순간 죽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다만 이 사회 모든 구성요소가 동시에 멈추는 것이 불가능할런지 모른다는 점 뿐이다.

그러나 그것또한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 사회는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것이 가져오는 피해가 얼마나 크고 힘든 것인지를 느낄만큼의 피해사례를 충분히 가지고 있기에 그렇다. 각자각자가 체력이 다해 멈춰서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멈추기 시작할 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질 것이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해야 우리의 자세는 뭔가를 더 벌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여건속에서 천천히 준비해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소득의 10%만 노후를 위해 준비해도 50년의 삶을 살아갈 만하다. 사교육비와 과소비로 빼앗기는 비용을 조금만 줄여도 큰 무리없이 살아갈 수도 있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깊게, 더 바쁘게 일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분명 아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속에서도 빼앗기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고, 소득을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남들을 의식한 방법, 이미 누군가 하고 있어서 그럴듯하다고 평가받는 방법등에 고정된 시선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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