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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젊은 남자 교사지요. 최근에 고등학교에서 왕따문제로 자살을 한 여학생과 대구의 중학생의 자살을 보면서 우리교육현장이 얼마나 잘못되고 있는지 몸소 느끼게 되더군요. 얼마전 본인의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한번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일학년 학생들이 부랴부랴 저를 찾아왔습니다. 자기 친구가 이학년 선배에게 화장실로 끌려갔다며....(참고로 본인은 학생부가 아닙니다. 학생지도부는 유명무실해졌고 많은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은 젊기에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있어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본인은 바로 뛰어가서 그 현장을 잡았습니다. 일학년 학생 한명을 둘러싸고 이학년 학생여럿이서 있더군요. 저는 소리를 지르며 그자리에 있는 학생들을 잡아서 교무실로 내려보냈습니다. 순간 이학년들이 하는 말은 자신들은 좋게 이야기 하고 아무런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연히 거짓말이었습니다. 평소에 담배를 걸릴때도 아니라고 우기며 거짓말을 쉽게하는 소위 노는 언니들이었으니까요. 저는 화가났습니다. 현장에서 잡혔는데도 그뻔뻔함과 자신의 잘못에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우기는 모습에 똑바로 말하라고 하면서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로 머리를 톡 건드렸지요. 한대 맞은 녀석 바로 경찰에 신고하더군요. 결국은 경찰이 왔죠. 상황을 듣고는 학생에게 좋게 설교하고 그냥갔습니다. ( 사실 본인은 소위 학교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공공의 적입니다. 이런일로 경찰이 왔다간적이 몇번있었거든요. 지도하는 과정에서 볼을 꼬집거나 멱살을 잡을때가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절대로 손지검을 하진 않고요. 물론 이러한 행동들이 잘한건 아니지만 뻔뻔하고 영악한 아이들에게 어쩔수 없을때가 많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잡을때 좋게 말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이어서 그리고 관련학생들 부모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부모님들 저를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자신의 자녀들의 잘못보다는 매번 잡는 제가 더 눈에 가시인거죠. 퉁명스러운 태도로 통화를 합니다. 성의없는 대답에 오고갔고 통화를 마칩니다. 그리고 그 노는 언니들에게 장황한 설교를 하고 학생부로 보냈지요.
학생부에서는 방학이 얼마 안남았고 문제를 크게 일으키고싶지않아서 진술서만 쓰고 마무리했네요.
그날 방과후에 노는 언니들 자기 친한 후배시켜서 그 여학생을 두들겨 패줬다고 하네요. 이런 씨바
몇일이 지난뒤에 그 노는 언니중하나가 선생님과 싸우고 학교를 뛰쳐나갔습니다. 그 언니 엄마가 학교를 찾아왔습니다. 이학교 선생들은 자기 딸만가지고 뭐라한다고.. 교감실에 찾아와 그 선생을 데려오랍니다. 그리고 그선생님 불려가서 학부모님과 얘기를 합니다. 좀 있다 저보고도 오랍니다. 평소에 자기 딸을 지도하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봅니다. 저는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잘못한게 없으니 절 부른다고 갈 수 없으며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제 자리로 와서 말씀하라했죠. 교감쌤이 전화합니다. 빨리오라고 ...안간다고 했습니다. 교장샘이 전화합니다. 오라고.... 안간다고 했습니다. 그럼 학부모 없는데 교장실로 오라고 얘기좀하자해서 교장실로 갔습니다. 그리고는 학부모를 교장실로 부르더군요. 학부모 자기딸 차별하지 말라며 장황하게 설교하십니다. 그리고 가셨지요. 학부모님이 가신후에 교장 교감 저를 다구리 칩니다. 감히 상사가 오라했는데 오지 않았다며 건방지다며 뭐라합니다. 아 저는 상사가 불렀는데 안간것이 아니라 잘못된사고의 학부모 요구를 무조건 수용할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 정말 씨바
저는 폭력교사가 되었고 건방진 후배교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학교폭력을 알고 있어도 목격해도 모른척해야겠지요.
그 순간 제가 학생들을 위한 마음은 없어져 버렸네요...


혹시나 민원들어올까 학부모눈치만 살피는 관료적인 관리자
문제를 알고도 아무것도 할 수없는 무력한 교사
죄의식이 사라진 학생들
학교를 신뢰하지 않는 학부모들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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