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지 스토리튜터 명강사(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록자격 제2014-4551호)



노나카이쿠지로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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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카 이쿠지로 日 히토쓰바시大 명예교수

“일본은 스피드 느리지만 매일 매일 혁신 쌓아가… 한국과 달리 우린 초식성”

그대, 아직도 '보이지 않는 손'을 믿는가

"일본한국에 비해 속도가 느립니다. 하지만 혁신을 매일 매일 축적해 매우 질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품이나 소재 같은 게 매우 강합니다.
그것은 지속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니까요."

3·11 대지진 이후 일본이 세 번째의 '잃어버린 10년'을 맞는 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경영 석학 노나카 이쿠지로

(野中郁次郞·76) 히토쓰바시(一橋)대 명예교수는 일본의 숨은 힘을 은근히 자랑했다. 그를 만나니 영화 스타워즈의 요다가 떠올랐다노나카 교수는 일본과 한국이 서

로 다른 점이 뭐냐는 질문에 "일본이 초식계(草食系)라면 한국은 육식계(肉食系)라고 말할 수 있죠"라고 대답했다. "일본은 육식계는 아니지만, 끈질긴 측면이 있습니

다. 끊임없이 탁월성을 추구하는 쇼쿠닌(職人·전문기술자)의 도(道), 그런 강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의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좀처럼 흉내를

낼 수도 없습니다."


한국의 기업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삼성 이야기를 꺼냈다. "삼성은 철저하게 일본에서 배웠습니다. 동시에 철저하게 분석했습니다. 삼성은 글로벌화와 스피드에서

일본을 넘어섰습니다. 지역전문가 제도까지 두면서 정말로 현장에 밀착했지요. 일본은 글로벌과 현장의 지(知)에서 삼성을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노학자는 한국과 삼성의 약점을 점잖게 지적했다. "삼성의 '빨리빨리' 문화는 속도가 빠르면서 동시에 매우 엄격합니다. 항상 '푸시(push)' '푸시' 합니다. 하지

만 앞으로 지속가능성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계속 긴장만 하면 피로가 오게 마련이니까요." 그는 삼성에 소재와 부품, 상품을 모두 아우르는 지(知)의

종합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모듈(module)을 조합해 내는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피드 코리아의 한계
삼성은 최초이자 최고다 철저히 日을 모방하면서 상대를 넘어서려는 노력
그러나 그들도 사람인데 얼마나 버틸지는 의문
노나카 교수는 이 대목에서 자신의 전매특허가 된 조어(造語)인 '암묵지(暗默知·표현하기 힘든 주관적이고 직관적인 지식)'라는 표현을 꺼냈다. "암묵지의 축적이라고 하는

은 시간이 걸립니다. 아무래도 인간이니까요. 스피드와 중장기적인 지속력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 일본 경제가 부진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디지털화와 모듈화입니다. 이것이 진전되면서 고도의 암묵지가 없어도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됐죠. 이와 함께
중국, 한국, 대만 기업이 성장했습니다.

둘째, 스피드와 글로벌화입니다. 일본은 글로벌화에 늦었습니다. 글로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본이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고도의 상품은 필요없습니다. 세계 모두가 그

런 상품을 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쇼쿠닌의 관점에서 일본의 기준을 세계에 고집했죠." '기술 오타쿠'를 지나치게 추구하는 바람에 세계 시장과 눈높

이가 맞지 않게 되고 고립됐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 철저하게 일본을 모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철저하게 분석하며 디지털화·모듈화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기술을 완전히 따라잡은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 이어) 세

계 2위라도 미국·유럽보다는 수준이 높았기에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었고, 스피드와 글로벌화에서도 일본을 넘어섰다고 그는 설명했다.

노나카 교수는 일본이 글로벌화에 늦었던 이유로 오만(傲慢)과 과거의 성공 체험을 꼽았다. "성공이 실패의 원인이 된 셈이죠. 일본에선 내수시장에서 그럭저럭 먹고 살 수

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로 나갈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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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일본의 실패 경험을 반성하면서도 일본의 부진을 가져온 바로 그 쇼쿠닌, 아날로그, 초식계 문화가 언젠가 다시 일본의 부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창업자를 중심으로 톱-다운(top-down)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빨랐던 반면 일본은 바텀업(bottom-up)구조라 속도가 느렸다. 그러
나 그는 "혁신이라고 하는 것은 톱다운보다는 바텀업이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일본에 한 가지 부족한 것은 리더라고 말했다. "지금 일본에는 중장기 경영의 지(知)가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회사와 다양한 지식이 있습니다. 그것을 종합할 수 있는
리더 혹은 프로듀서, 프로젝트 리더를 얼마나 빨리 조직적으로 육성하느냐에 일본의 장래가 달려 있습니다." 노나카 교수는 메이지유신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나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郞) 혼다자동차 창업자처럼 지(知)를 종합할 수 있는 리더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이 그 동안의 '모노즈쿠리(장인정신을 발휘해 최고의 물건을 만드는 것)'에서 '고토즈쿠리(애플과 같이 디자인·소프트웨어·서비스를 종합해 소비자에게 높은
가치의 체험을 주는 것)'으로 옮겨가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경영이란 공동선을 위해 탁월성을 무한히 추구하는 과정"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가 일본식 경영의 부활을 믿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식 경영의 신화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미국식 경영은 역시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 하느냐 하는 경제학적인 사고에 매우 가깝습니다. 무한경쟁이라고 하는 이상향이 있고, 거기서는 누구도 초과 이익을 얻기 힘들
기 때문에 일부러 균형을 깨는 불완전 상태를 만들어 이익을 얻는다는 생각입니다.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이라고 하는 게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엔론에서 서브프라임까
지 차례 차례 이런 생각이 파탄을 맞고 있습니다."
美德의 경영
미덕은 돈이 아닌 ‘가치’… 각 직원들의 꿈이 세상의 꿈이 되는 과정
기업의 이윤과 共同善이 일치될 때 비로소 新天地가 열려
노나카 교수의 경영 이론의 핵심은 그의 책 제목이기도 한 '미덕(美德)의 경영'이다.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익이나 가치와 합치하는 비전을 제
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 경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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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입니다. 금전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가치가 될 수 없습니다. 공동체 속에서 탁월성(卓越性·excellence)을 무한히 추구하면서 자신을 완성시키는
과정, 그것이 경영입니다."

그는 "경영이라고 하는 것은 비전(vision)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전이란 것은 좀 더 큰 사회적 관계라고 할까요. 공동선(共同善·common good)을 실현하는 것과 밀
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은 모순이 아닙니다. 비전을 추구하는 결과로 공동선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결과적으
로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는 공동선을 추구하다 보면 이익으로 연결되는 이유 중 하나로 사회와의 관계성이 깊어지면서 혁신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들었다.

"개별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차원이 아니라 사회를 위한다는 차원이 되면 사회와의 관계성이 매우 넓어지게 됩니다. 최근 이러한 것을 '에코시스템(eco system·생태계)'
이라고도 표현하죠. 그 관계성이 넓어짐에 따라 대중의 지식이 공유하고 융합돼 혁신의 가능성이 매우 커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보다 큰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
이죠. 세상을 위해 일한다는 명분이 있으면 직원들도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고요."

그는 GE의 예를 들었다. "GE에서는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환경친화적 상상력)이라는 말을 씁니다. 에콜로지(생태계)와 이매지네이션(상상력)을 결합한 용어입니
다. 이런 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담은 표현입니다. 이런 목표를 보면 직원들이 절로 동기부여가 되고, 큰 목표를 향해서 나서게 되면서 관계성이 커져 혁신(革新)의 가
능성도 높아지는 것이죠."
자료: 노나카 이쿠지로 '지식경영' / 그래픽=정인성 기자
◆돈은 언제나 수단일 뿐

"마이클 샌델, 아시죠? '정의(正義)란 무엇인가'를 쓴 하버드대 교수." 노나카 교수는
샌델 교수의 이야기로 옮아갔다.

"샌델 교수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주의자예요. 우리는 사회의 공동선에 영향을 받았고
, 끊임없이 공동선을 증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철학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계보
잇고 있는 건데요…."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 철학까지 번져갔다.
―미덕이란 무엇인가요.

"철학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프로네시스(phronesis)입니다. 특정한 상황
서 공익을 위해 최선의 행동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능력입니다. 요즘 영어로 하면 실천
적 지혜(practical wisdom), 신중하게 실천하는 것(prudence)이 됩니다. 일본어로 한
다면 현려(賢慮), 그러니까 현자(賢者)의 사려분별을 뜻합니다. 공동체의 선(善), 공동
선(共同善)이라고 말할 수 있죠."

―미덕의 특징은.
"미덕은 가치입니다. 가치는 절대로 수단이 아닙니다. 가치는 그것 자체를 추구하는
것에 절대적 가치를 두는 것입니다. 행복이나 자기실현이 그렇죠. 반대로 돈은 언제나
수단일 뿐입니다. 절대로 가치가 아닙니다."

―기업의 이윤과 공동선은 모순되지 않나요.

"아니요. 기업 이윤과 공동선은 공존할 수 있습니다. 대립과 모순이 생길 경우 높은
원에서 대립을 융합하고, 모순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신천지(新天地)가
니다. 이와 같은 변증법을 거치면서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일치될 수 있
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어떤 미래를 만들겠다고 하는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는 "미덕의 경영이란 기업이 번 돈으로 사회에 공헌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전 그 자체가 사회적 공동선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고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노나카 교수는 미덕의 경영 뿌리를 일본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덕의 경영은 공동선을 향하여 탁월성을 무한히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했죠. 메이
유신 당시의 하급 무사들이 그랬습니다. 결코 지위가 높지 않은 중간관리자(midd
le manager)인 그들은 공동선을 위한 무한한 자기희생의 무사도(武士道)를 발휘했
어요. 사카모토 료마가 대표적입니다."
◆흔들리는 미국 경제, 하지만 애플과 잡스를 보라

노나카 교수는 미국식 경영이 기업을 '돈 버는 기계(money making machine)'로 취
급했기 때문에 세상도, 사람들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神話는 깨졌다
각자 이익 위해 달리면 모두 득 본다는 가설
서브프라임 사태를 보라 ‘자유시장주의’는 거짓말

그러나 美엔 애플도 있다… 기술과 예술이 만날 때 삶이 얼마나 달라지는가

―미국 경제가 이렇게 된 이유는 뭔가요.

"미국은 원래 청교도정신이 강했습니다. 특히 동부를 중심으로 퓨리터니즘(puritani
sm)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쇼쿠닌(職人)처럼 투철한 장인정신을 가진 전문 기술자
도 많았죠. 그래서 물건을 남달리 잘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의 축이 제조업에서
금융업으로 옮겨가면서 암묵지를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뛰어난 요리사의 손맛과 같
이 스스로 배우기도 어렵고, 남에게 전하기도 어려운 암묵지는 기업 경영에서 완전
히 배제됐습니다. 금융공학과같이 IT 기술로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지식에만 몰두했
어요. 그러다가 위기를 맞게 된 거죠."

노나카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면 보이지 않는
신(神)의 손에 의해 사회의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가설이 무너져내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
애플과 같은 기업과 스티브 잡스와 같은 기업가가 있기에 아직
희망이 있다고 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 기술과 인문학의 접점에 서 있는 회사입니다. 좋은 제품을 통해 좋은 문화를 온 세상에 퍼뜨립니다. 좋은 문화를 온 세상에 퍼뜨리기 위해 좋
은 제품을 만듭니다. 그게 애플의 비전이자 그들이 추구하는 공동선입니다. 기술과 예술이 함께 있죠. 애플은 아주 세밀한 것까지 알고 있는 쇼쿠닌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디
자인을 보세요. 아름다움이 들어있습니다."

그는 신이 난듯 말을 계속 이어갔다.

"아이팟(i-Pod)을 보세요. 액정, CPU(중앙처리장치), 소프트웨어라는 물건의 집합체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걸로 놀게 하고, 일하게 합니다. 유니크한
경험이라는 가치를 물건 속에 담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어요. 돈 버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캘리그라피(calligraphy·서체)에 관심을 뒀었
죠. 이때 배운 서체를 애플의 폰트(font) 개발에 활용했습니다. 아날로그 지식이 디지털 지식과 결합한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야말로 실천적 지혜를 가진 리더입니다. 스티
브 잡스와 혼다 소이치로는 정말 닮은 점이 많습니다."

76세의 석학은 어떤 꿈을 갖고 있을까. 그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이었다.

"슘페터는 유명한 혁신이론을 만들었습니다. 슘페터를 넘어서는 이론을 만들고 싶습니다."
노나카 교수는…
동양인 유일 세계적 '비즈니스 구루 20'

‘일본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지식 경영의 대가.
도쿄 출신으로 와세다대(정경학부)를 졸업하고 UC버클리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6년 발간한 저서 ‘지식창조기
업’은 전미(全美) 최고저술상을 수상했다. ‘1위의 패러다임(2004년)’이라는 책이 한국에 소개된 후 국내 기업 임직원들이 책에 나온 기업을 찾아가 벤치마킹하는 열풍이 불
었다. 2008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구루(guru·사상적 지도자) 20명’에 그를 선정했다. 동양인으로는 유일했다.

출처: https://benetto.tistory.com/124 [BeneTTo's Blog - 무조건 스포일러: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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