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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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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서재>장인순 前원자력연구소장“독서가 미래를 만든다.”

김기숙 기자  |  kisu-71@hanmail.net

  
 최근 에세이집 '상상력은 우주를 품고도 남는다'를 출간한 장인순 박사 
        한계가 없는 지적 포만감을 꾸준히 채워가는 사람은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강한 지적
        체력으로 담대하고 정직하게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어 어떠한 경우라도 자기혁신을 할 수 있다. 
       독서는 책에서 풍기는 향기를 맡는 일이다. 독서는 잠재된 언어의 강한 생명력 때문에 떨쳐 버릴
       수 없는 아주 강한 중독성을 가졌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독서 중독인가. 책을 읽는 것은 남녀노
       소  상관없이 원초적인 꿈의 시작이고 삶의 밑거름이다.


                                                                        - 저서 ‘상상력은 우주를 품고도 남는다’ 중-


장인순(71) 박사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원자력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독서다. 1년에 300권 가까이 책을 사고, 200권 넘게 독서하는 그의 책 사랑은 주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유성구 덕진동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그를 만나러 가는 길. 연구원 입구 언덕 위에서 펄럭이는 커다란 태극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장인순 박사가 1999년 소장으로 취임하면서 세운 국기게양대로 평일에는 9m, 국경일이나 명절 때는 12m 폭의 태극기가 게양된다.

“젊은 시절 유학길에 오르기 전날 밤 어머니가 조용히 건네주신 태극기를 보며 마음이 너무나 숙연했습니다. 그날 이후 아무리 고통스런 일이 있어도 그때의 태극기를 떠올리며 견뎌내곤 했죠. 다른 이들에게도 그런 숙연함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캐나다 유학 시절, 연구실에서 실험 도중 폭발사고가 일어나 팔과 복부에 심한 화상을 입은 장인순 박사는 한동안 실험실에 대한 극심한 공포심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 때 힘이 되어준 것이 바로 어머니가 건네준 태극기와 마음을 달래 주는 독서였다.

한국원자력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장인순 박사는 전남 여수 출생으로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79년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부장으로 부임하며 대전과 첫 연을 맺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이후 2009년까지 연구원 고문을 거쳐 현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중견 과학자들의 모임인 (사)대덕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다.

“책은 곧 세상이고 삶이며, 우주”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그의 서재는 역시 책으로 가득했다. 올 한해 구입한 300여권의 책들은 큰 회의 탁자

  
 한해 책 구입비로 400여만원을 지출한다. 
위에, 작년에 구입한 책들은 책장 맨 끝 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외의 책꽂이에는 그가 평소 즐겨 읽는 700여권의 시집을 포함해 오래두고 보는 장서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


지인들에게 책 선물을 즐기는 장 박사는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서점에 들러 책을 구입하고 한 해가 마무리 될 쯤 서재 정리를 하는데, 하다보면 같은 책을 두 번 구입한 경우도 있다”며 미소 지었다. 한해 농사를 갈무리 하듯 탁자 위에 놓인 책들을 분야별로 나누고, 두고 볼 책과 그렇지 않은 책으로 구분하여 정리하는 것이 장 박사의 오래된 송년맞이다. 정리 끝에 깨끗해진 탁자를 바라보며 다시 새해에 채워질 지식의 향유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

올 한해 그에게 기쁨이 되었던 책들은 <물리의 언어로 세상을 읽다>, <뇌의 왈츠>, <과학의 미래>, <암흑우주> 등등이다. 나이가 들수록 천체에 관한 책을 많이 보게 된다는 장 박사는 “천체를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왜소한 존재인가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며 “그러면서도 인간이 사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동물과 달리 육체적 욕망만 따르지 않고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알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인간의 사고력이 문명을 탄생시키고 학문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책에 미친 청춘(김애리 지음)>을 꼽았다. 제목대로 책에 미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저자 김애리 씨가 그간 읽어 온 책들을 정리하고 추천한 ‘책에 대한 책’으로 장 박사는 “이 책을 읽고는 도저히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인순 박사는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한 다는 것은 그야말로 핑계”라며 “바빠도 밥은 먹듯이 독서를 정신의 양식이라고 생각한다면 매일 거르지 않고 책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근무 시절부터 매일 1시간씩 일찍 출근해 책 읽는 습관을 가져왔다. 이렇게 하루에 1시간씩 투자해 1주일에 2~3권의 책을 읽고, 휴가나 명절 때가 되면 집중적으로 10여권씩 독서를 한다.

“아까운 시간을 길에서 허비하는 것 같아 수년 전부터 명절이나 휴가철은 특별히 독서주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고향의 선산에는 교통이 좀 덜 복잡한 시기에 다녀오지요. 이 때 하루 15시간씩 집중적으로 책을 보는데, 눈은 좀 피곤해도 읽고 싶은 책을 다 보았을 때 느껴지는 지적인 포만감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2~3년 주기로 서재의 책이 바뀌지만 700여권의 시집은 늘 곁에두고 읽는다.  
늘 새로운 책을 찾아 읽으며 2~3년 주기로 서재의 책들이 바뀌지만 손때 묻혀가며 오래도록 곁에 두는 책도 있다. 바로 700여권 가까운 시집들이다. 장 박사는 ‘...내 가슴과 영혼이 고통받고 방황할 때/시는 내 시린 영혼을 위로하고/내게 삶의 의미와 용기를 주지//시어처럼 순수하고/시어처럼 아름답고/시어처럼 예리한 언어는 없지....’라고 자작시에서 예찬할 정도로 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좋은 시는 꼭 메모해 두었다가 강연에 인용하거나 지인들에게 적어 나눠주는데, 최근 로버트 프로스트의 ‘걸어보지 못한 길’을 다시 읽으며 젊은이들에게 “걸어보지 않은 길을 가보라. 그래야 뭔가 얻을 것이 아닌가”라고 조언한다.

아름다운 중독, 독서에 푹빠져 사는 남자, 장인순 박사. 그는 요즘 들어 틈틈이 도서관에 관한 책들도 즐겨 보고 있다. 장 박사는 “도서관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최고의 시설이자 사회 갈등 비용을 줄이는 최선의 장소”라며 “시간이 허락된다면 미국과 유럽의 도서관들을 둘러보고 싶다”고 새해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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