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이동(1)- 정치인에서 연예인으로

힘의 이동(1) - 정치인에서 연예인으로

70-80년대는 '땡박', '땡전'의 시대였다. '땡'하는 9시 시보와 동시에 '박정희 대통령은---', 또 80년대에는 '전두환 대통령은---'하는 앵커의 멘트로 뉴스가 시작된 것을 비꼰 말이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대통령이나 정치인들, 또는 사회지도급 인사들의 행동이나 어록보다는 연예인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갖는다. 연예인의 자살 소식과 장례모습은 사회지도급 인사들보다 더 큰 비중으로 장시간 다뤄지고,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파파로칭의 대상이 되면서 뜬금없는 소문이 되어 돌아다닌다.

시청률이 가장 높은 TV의 황금시간대는 연예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들이 자기들끼리 즐기고 대화하는 토크쇼에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무의식적으로 그들의 인생관,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또 그들의 말 한마디가 브랜드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드라마 제작 편수에서 세계최고인 한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