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이동(4) - 경쟁에서 제휴로

힘의 이동(4) - 경쟁에서 제휴로

당신 회사가 현재 레드오션에 있는지 블루오션에 있는지를 판별하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 있다. 만약 주위에 경쟁자가 많아질수록 매출이 떨어진다면 당신 회사는 레드오션에 있는 것이다. 반면 경쟁자가 많아질수록 시장규모가 커지고 매출이 늘어난다면 그것은 블루오션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예를 들어, 어느 동네에 한 카페가 있는데, 바로 옆에 다른 카페가 들어섰다면 시장점유율을 나누어 가지면서 매출에 마이너스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것은 레드오션의 논리이다. 그러나, 그 동네에 많은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카페거리가 형성될 수 있다면 타지에서도 사람들이 몰려오는 명소로 변할 수 있다. 그것은 블루오션의 논리이다.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같은 곳에 존재한다. 단지 어떤 시야와 마인드를 갖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귀속이 결정되는 것이다.

경쟁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블루오션을 볼 수 있다. '나 살고 너 죽고' 식으로 시장을 경쟁사보다 더 차지하려는 기존 관념에서 탈피해서 제휴와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공생하고 함께 추구해가는 윈윈(win-win)의 개념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말이다. 경쟁(competion)의 어원은 '함께 발전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competere'라고 한다. 즉, 토닥토닥거리면서 함께 잘 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경쟁의 본질인 것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 남들과 제휴맺는 네트워킹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즉, 포용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기업이나 국가도 마찬가지다. 낡은 패러다임으로는 미래에 적합성을 갖기 어렵다.

요즘 포용과 소통이 중요한 리더십 덕목이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음을 눈치채야 한다.

출처 : 김용태 마케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