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지 스토리튜터 명강사(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록자격 제2014-4551호)



컨텐츠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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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모 생명보험회사에서 필사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한 적이 있다.

보험 모집 실적에 상관없이 고정급을 지급하면서까지 웬만한 인적사항을 망라하는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왜 그랬을까? 정보화 사회의 DB 의 중요성을 남들보다 일찍 파악해서가 아니었을까?


지난 80년대 일본기업이 미국 내 자산을 잠식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소니나 마쓰시다같은 기업들이 콜럼비아나 파라마운트 등의 영화산업체에 투자 하는 것을 보고 당시 우리는 거대 제조산업의 서비스 업체 진출 정도로만 알고 부러워 했다. 그것이 미국 내 영화사들이 갖고 있는 엄청난 소프트웨어 점령인줄 깨달은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정보화사회가 가속화되면서 관심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아가는 듯 싶어니 이제는 온통 컨텐츠에서 대하 염려들이다.

필자는 이를 '컨텐츠의 기근'이라 우려하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1992년의 대전 엑스포를 앞두고 그 상징물로 조선시대의 자격루를 복원 시키자는 논의가 있었다. 아마도 오오사카 박람회 때 세이코가 해시계를 세운 것을 의식해서). 문제는 이를 복원하는데 참조할 문서가 남아 있지 않다는데 있다. 그뿐이 아니다. 그 신비스러운 빛깔을 자랑하는 고려청자나 이조백자 등도 당시의 품질과 모습을 재현할 자료가 우리에게는 없다. 왜 일까? 임진왜란,병자호란 등 왜침이 잦아서 일까? 쟁이들을 비하하고 문맹 율이 높아서 일까? 필자가 추정컨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우리민족은 자기 기술은 소홀히 여기고 남의 그 것 또한 여간해서는 존중할 줄 모른다. 둘째로는 기록하는데 인색하고 소홀하다. 먼저 전문가에 대한 몰인정은 어째서 일까? 이는 수직적, 가부장적 위계질서에서 비롯됐다. 단지 어른이거나 윗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걸 아는 것으로 처신했고 대접 받아왔다. 이는 근자에 들어 기업체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회사의 임원쯤 되면 부서나 직책에 상관없이 모든 분야의 의사결정에 관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윗사람이기 때문에 모든걸 많이 알 거라는 고정관념은 근자에 들어 불식 되어가고 있다. 다시 또 두가 지 이유로 하나는 컴퓨터의 등장이고 또 하나는 소위 3D 업종의 출현이다. 그렇게 서슬이 시퍼렇던 임원들도 컴퓨터나 전산분야의 얘기가 나오면 목소리를 낮추고 담당자나 부서를 찾는다.

 

 이 부분에 관한한 아무리 아는 체를 하려해도 방법이 없다. 자연 전문가나 전문분야로 인정할 밖에. 또 하나 귀찮고 성가신 일이 생기면 그 분야의 사람을 찾는다. 가정에서 전기배선을 만지거나 조금이라도 힘든 노동이 관련되면 슬그머니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떠 맡김으로써 전문영역을 확보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도 서서히 전문가나 전문성을 인정하는 풍토가 조성돼가고 있다. 요즈음은 학력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특출한 분야에서 전문가 호칭을 듣는 경우를 적잖이 본다.

 

두 번째의 기록에 인색한 경우는 어떤가? 몇 해전 까지만 해도 서점에 가면 경영기술에 관해서 일본인들이 쓴 책이 홍수를 이뤘다. 내용을 보면 그야말로 별것도 아닌 것들이 앞 다투어 번역 되면서 쏟아져 들어왔다. 한 권을 다 읽어도 불과 한줌어치 밖에는 건질 것이 없어도 그것들이 쌓여서 오늘날의 일본을 이루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반면에 우리 문화는 어떠한가? 책이란 게 쓰기는 어려워도 남이 쓴 것을 비판하기 쉽다. 이런 풍토가 우리로 하여금 저술을 어렵고 특별한 재주로 제한 시켜 평범한 사람들의 다양한재 주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막아놓았었다. 하지만 이 또한 근자에 들어 많이 개선 되 가고 있다.

 

그만그만한 내용들이지만 앞 다투어 출간되니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지난 수 천년동안 전문성에 인색하고 기록에 서툴다 보니 제 아무리 정보화를 위한 기술환경이 개선되어도 부대에 담을 내용물이 절대 부족하다. 이제라도 그동안 묻힌 자료들을 발굴 가공하고 창출함으로써 콘탠츠기근에 대비할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 정보교환과 담론의 장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인터넷의 뉴스그룹이난 다양한 동호회들은 다녀보면 언어장벽이상의 벽이 아직도 우리에게는 있다. 상대방의 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제공하겠다는 자세로 임하자. 모두가 빈약한 웹 싸이트에 이메일만 열어놓고 턱을 떠받치고 앉아 있지만 말고 말이다. -동의대학교 김일철교수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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